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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미디어 콘퍼런스 2023’ 넷플릭스를 이기는 교회 4C 전략은?


CGN(이용경 대표)이 주최한 ‘퐁당 미디어 콘퍼런스 2023’이 ‘AI시대 교회의 미디어 솔루션은?’이라는 주제로 2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직면한 교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미디어 전략이 함께 논의됐다.

이용경 대표는 ‘퐁당 미디어 콘퍼런스 2023’에서 “18년 동안 지켜온 이름, CGNTV에서 지난 3월 TV를 떼어내고 CGN으로 재출발하게 됐다. 전달 매체의 다양화와 선교지 환경의 변화의 속도와 스펙트럼을 볼 때, 미디어 선교는 더 이상 CGN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미디어선교에 관심을 가진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CGN은 하나님께서 주신 역량을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겠다. 오늘 퐁당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과 같이 하는 자리이지만 퐁당을 넘어 진정한 미디어선교의 비전과 자원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목회자와 신학생 500명이 참석한 콘퍼런스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상근고문, DMLab 데이비드 전 대표, 바비 그룬왈드 라이프처치 목사,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주 강사로 나섰다.

이인용 상근고문은 ‘관계와 소통, 그리고 미디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고문은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소통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한자로 인(人) 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서 있는 것을 형상화하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사람을 이야기할 때 그냥 사람, 인,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인간’이라고 이야기한다. 간(間)은 사이 간자이다. 이처럼 사람은 처음부터 복수를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계 안에서 존재한다. 인간의 사랑과 미움도 관계 안에 있다. 관계가 깨어지면 고통을 받고 관계가 좋으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도 관계 안에서 존재한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이다. 우리의 삶 특히 크리스찬의 삶은 하나님과 나, 나와 너 이렇게 관계를 맺으면서 이루어진다. 관계는 커뮤니케이션 소통을 통해서 맺어진다. 그러나 문제가 많이 있다. 인간은 정직하게 소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직하게 소통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은 자신의 죄성, 이기적인 동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왜곡하는 것이고 이는 성경 창세기에도 잘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 3장 3절)

“말씀을 보면 사탄의 유혹을 받은 하와가 사탄과 뱀한테 얘기할 때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는 말을 덧붙여서 과장하고, 결과로서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게 된다”는 말씀을 “죽을까 하노라” 하셨다며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신학자들은 이것을 인류 최초의 커뮤니케이션의 왜곡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왜곡은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어를 만들도록 만들어진 인공지능’ 대화형 인공지능 ‘챗 GPT’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고문은 “지난해 챗 GPT에게 “인간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챗 GPT가 ‘인간이 우리를 창조했다는 것이 반드시 우리가 인간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AI는 지적인 존재이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언젠가는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겠다’고 답했다. 인간의 지적 사물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채워진 것이 많다.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채워진, 인간의 지적 산물을 챗 GPT는 그대로 학습한 것이다. 죄성으로 오염된 인간의 지적 사물을 공부해서 자기를 창조한 인간에게,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모습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챗 GPT는 우리의 거울이다”고 말했다.

인간의 소통의 도구인 미디어가 지금 우리 사회에 어떤 생산물을 쏟아내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 우리는 인간의 죄성에 오염된 콘텐츠가 세상에 향묘처럼 쏟아져 나오는 데 살고 있다. 왜곡하기도 하는 게 인간이라는 것을 전제한다면 여기서 오는 두려움과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주어진 일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 세상에 식수 같은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 미디어를 우리가 만들어 가야한다”고 전했다.

DMLab 데이비드 전 대표

‘AI, 미래 사회 그리고 기독교 전망’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전 대표는 “AI는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이다. AI 할까 말까 하는 고민은 시간 낭비이다.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 국가보다 교회에서 어쩌면 개척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교회가 사회 안으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AI 미디어이다. 물리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전략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AI를 이용해 교회가 교육의 개념을 먼저 바꿔보자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저녁 8시에 퇴근하는 성도는 6시 교회에서 하는 교육 훈련을 받을 수 없다. 이제 정해진 시간 같은 장소에서 훈련받는 것이 아닌, AI를 활용해 성도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접근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언어장벽을 극복하는 일이다. 만약 언어를 극복했다면, 대한민국 크리스천 미디어가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이 역할을 해 낸다면 전 세계 교육과 미디어 혁명이 교회에서 기독교 미디어를 통해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비 그룬왈드 라이프처치 목사

바비 그룬왈드 라이프처치 목사는 비대면으로 ‘4C 및 온라인 교회 활용 사례’ 주제로 강연했다. 4C는 콘텐츠(Contents)는 클라우드(Cloud)에서, 케어(Care)는 커뮤니티(Community)에서 한다는 개념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 위치한 라이프처치(Life.Church)는 교회를 메가처치로 키우지 않는다. 하나의 교회이나 여러 도시와 장소에 거점 교회를 세우고 공동체를 세워오고 있다.

그룬왈드 목사는 “우리는 오프라인 교회 환경이 온라인 교회와 경쟁하는 요소로 보지 않는다. 오프라인 예배 공간에서만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있듯, 온라인에서도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1대1 대화,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교 중에 온라인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누군가 질문이나 격려가 필요할 때 온라인에서는 훨씬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처치는 코로나19때 보다 앞선 10년 전부터 온·오프라인 목회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사역을 해오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남편 없이 홀로 5남매를 키우는 여성이 라이프 처치의 비대면 예배를 드리다가 하나님을 영접한 일, 또 교회 온라인 채팅에 ‘나는 친구가 필요해요’라는 메시지를 보고 거점 지역 교회의 목회자가 달려가 자살 시도자의 극단적 선택을 막은 사례 등을 전하며 온라인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전 세계 교회에 공유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룬왈드 목사는 “우리는 교회로 성장하면서 기술과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왔다. 목적은 전 세계의 교회를 돕는 것이다. 2010년 ‘처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예배와 개인·그룹 채팅 기능 등 다른 교회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오픈 네트워크’ 플랫폼에서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콘텐츠, 설교 시리즈, 그래픽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 세계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수백만 개의 콘텐츠를 내려받았다. 이제는 다른 사역 단체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콘텐츠도 공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온라인을 통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연결되도록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목회와 4C 전략’에 대해 강연한 이 목사는 “팬데믹을 겪으며 협력하고 함께 해야 할 시대라는 것이 증명됐다. 슈퍼맨 목사도, 온·오프라인을 다 잘하는 목회자도 없다. 이제는 함께 해야 할 시대다. 목회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은혜를 갈망하는 성도들이 많다. 이들을 막을 길은 없다. 이런 가운데 문화의 플랫폼을 거부하는 교회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21년 미디어 트랜드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만든 기독교 OTT 플랫폼 퐁당은 현재 3만여 개의 순수복음 콘텐츠들을 모바일은 물론 PC, 스마트 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씀 묵상, 국내외 설교과 같은 개인 신앙 성장을 위한 콘텐츠,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는 물론 애니메이션과 키즈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 시리즈들을 퐁당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의 개인 신앙 상태 점검 결과에 따라 어떤 콘텐츠가 필요한지 추천해 주는 AI 시스템은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게 돕습니다.”

이어 이 목사는 “AI를 기반으로 한 OTT 플랫폼의 출현은 개신교 미래학자 래너드 스윗이 말하는 체험적(Experiential) 참여적(Participatory) 이미지 지향적(Image-driven) 관계적(connected) 특징의 EPIC의 결과물이다. 이제 지역 교회의 경쟁자는 이웃 교회가 아니라 넷플릭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이기는 ‘교회의 4C’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4C 전략을 토대로 구현한 국내 최초 기독 OTT ‘퐁당’ 플랫폼을 통해 성도를 양육하는 콘텐츠를 교회가 서로 공유한다면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성도 양육과 목회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퐁당 플랫폼 사역을 활용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 시키는 일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퐁당’ 애플리케이션 소개 및 한상일 구미선산중앙교회 목사 박동일 거제광림교회 목사 송준기 웨이처치 목사 등 퐁당을 잘 활용하고 있는 교회 우수 사례도 발표됐다. 또한 ‘히즈쇼’ ‘사마리안퍼스’ ‘IJM Korea’등 25개의 국내외 기독단체가 부스를 세우고 참가자들에게 사역 소개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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