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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불필요한 오해,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기감 호남연회 필리핀에서 ‘미션리트릿’ 해외선교
광림교회서 선교 경비 2000만원 후원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리잘에서 열린 기감 호남연회의 ‘미션리트릿’ 해외선교에서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현지 교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호남연회 제공

온갖 어려운 사정들로 인해 목회 포기에 직면했던 26명의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필리핀에서 극적으로 목회 열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철 감독회장) 호남연회(김필수 감독)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리잘에서 ‘미션리트릿(Mission Retreat)’ 해외선교 활동을 펼쳤다. 이는 일반 선교 활동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선교 활동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목회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호남연회는 이러한 목회자들에게 다시금 목회 열정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이번 선교 활동을 계획했다. 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후원했다. 김정석 목사는 김필수 감독으로부터 선교 활동 취지를 들은 직후 2000만원을 후원했다.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갖고 어렵게 선교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현지에서 충분한 쉼과 교우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들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신앙 생활을 이어가는 교우들을 본 목회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이는 목회자들의 목회 열정을 다시 되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기감 호남연회 소속 목회자들이 필리핀의 교우 가정을 방문한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전라남도 땅끝 지역인 완도에서 하늘단비교회를 섬기고 있는 왕석종(58) 목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왕 목사는 “목회를 하다가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고 큰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조만간 목회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목회라고 생각하며 필리핀 선교를 갔는데, 동역자들에게서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며 “고통이 나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선교지에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가정을 방문해 기도할 때 지난 몇 년 간 메말라 있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고 고백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목회 포기를 고민했던 전남 진도예수마을교회의 서영숙(여·66) 목사도 마찬가지였다. 서 목사는 “한동안 생명력을 잃은 목회자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얻은 영적 생명력을 바탕으로 향후 나누는 사역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심했고 잃어버린 해외 선교도 다시 재개하기로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전남 나주 부덕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는 윤신형(42) 목사는 “재정적인 어려움 등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상황이었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목회 현장에서 주의 일들을 감당하는 동역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과 그럼에도 신실하고 성실하게 목회하는 모습에 큰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선교 활동을 주도한 김필수 감독은 “올해 가을에는 배우자들도 함께 하는 선교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가 반드시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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