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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번역한 ‘누가복음’, 드디어 북한 지하교인의 손에

순교자의소리, “이번 달 북한에 반입, 북한 성도들 크게 기뻐해”

순교자의소리가 최초의 한글 성경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를 탈북민들과 함께 번역한 '누가복음전서 21세기 존로스 독자판'. 국민일보DB

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와 탈북민들이 함께 번역한 ‘누가복음전서 21세기 존로스 독자판(21세기 독자판)’이 최근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에게 전달됐다.

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3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1세기 독자판이 이번 달 북한에 반입돼 지하교인들 손에 전해졌고 그 성도들이 크게 기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소리는 20년 동안 매해 4~5만 권의 조선어 성경을 한국 외부의 북한 주민에게 인쇄본과 전자책 형태로 배포해 왔고 매일 다섯 차례 북한에 송출되는 단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성경을 낭독하고 있다”며 “기존에 보내던 것 이상으로 이번 21세기 독자판의 전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1세기 독자판은 존로스 선교사가 발간한 최초의 한글 성경을 순교자의소리가 운영하는 탈북민학교 학생들이 조선어 번역을 맡았다. 원본의 표현을 유지하면서 생소한 어휘를 설명하는 주해를 더했다.

폴리 대표는 “140년 전 성경 소지가 자유롭지 않던 조선의 상황이 오늘날 북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21세기 독자판의 보급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2년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는 ‘북한 당국은 허가받지 않은 종교활동에 참여하거나 종교 자료를 소지한 사람을 신고하는 것을 권장해 서로를 감시하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 대표는 “140년 전 존로스의 성경이 서양 선교사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조선의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음성을 들려준 것처럼 북한에서 강력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헌법 제68조는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며 공식적인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기독교인 7만여명(오픈도어스 추산)이 북한에 수감돼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평양에 설치된 교회들에 대해서는 ‘이 교회가 단지 외국인을 위한 전시물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미 국무부는 2001년부터 북한을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손동준 김동규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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