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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데스 마스크'...서울에서 첫선

‘존 웨슬리 회심 285주년 기념 전시회’

존 웨슬리 '데스 마스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본당 로비. ‘존 웨슬리 회심 285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리는 이 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웨슬리의 ‘데스 마스크(Death Mask)’였다.

1791년 3월 2일 웨슬리가 숨을 거둔 직후 그의 얼굴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 주름이 선명하게 새겨질 정도로 생동감있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사진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인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에서는 망자를 기억하기 위해 사망 직후 데스 마스크를 만들어 간직해왔다. 웨슬리의 데스 마스크는 영국 웨슬리 채플, 미국 드류 대학교, 그리고 광림교회 등 3곳에서만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다.

존 웨슬리 '석고상'

그동안 광림교회 헤리티지·비전 홀에 소장돼 있던 웨슬리의 데스마스크를 비롯한 초기 영국 감리교회 관련 유물들이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 것이다. 영국 런던 웨슬리 채플의 자매결연 박물관으로 등록된 광림교회헤리티지·비전 홀은 유서깊은 감리교회 유물들을 수십 점 소장하고 있다.

다른 한쪽엔 웨슬리 ‘석고상’이 있었다. 1891년 아담스 엑톤이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웨슬리 동상이 제작되기 전에 작업이 이뤄진 밑그림이라 할 수 있다. 석고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손에는 성경이 들려있었다.

포탄 탄피로 만든 ‘헌금 접시’와 오르간 파이프.

웨슬리 생전에 웨슬리 채플에서 사용됐던 포탄 탄피로 만든 ‘헌금 접시’와 오르간 파이프도 눈에 들어왔다. 헌금 접시의 경우, 동전이 금속에 부딪히는 소리의 강도에 따라 헌금 액수를 대략 알 수 있었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동전 크기에 따라 저마다 소리가 달랐기 때문이다.

헌금 접시 바로 옆엔 웨슬리 ‘설교집’이 놓여있었다. 1700년대 후반 발간된 설교집은 웨슬리가 전파한 설교 메시지들이 고스란히 담긴 책자다. 200년의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겉표지는 다소 낡긴 했지만 그 안에 담긴 정신과 말씀만은 여전히 크게 살아숨쉬는 듯했다.

존 웨슬리 '설교집'

유용찬 광림교회 목사는 “현재 한국 사회는 갈등과 분열의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18세기 영국도 비슷했다. 산업혁명 이후 피폐화된 인격과 자아 상실로 인해 소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국을 변화시킨 것은 웨슬리 목사가 부르짖었던 복음 운동이었다”며 “웨슬리 목사가 지향했던 복음과 은혜가 개인과 교회, 국가와 열방에까지 뻗어나가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2일까지 이어진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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