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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특별헌금 내라고요?”…하루 24억 걷은 이곳은

주일·특별헌금 등 명목으로 187억원 걷어
청년들이 대부업체 대출 받아 헌금 낸다는 지적도
이단 전문가 “이단 규정 논의 절실”

이희진·이희선 만국교회 목사가 봉투를 건네받고 있는 모습. MBC PD수첩 유튜브 캡처

187억원. 한국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만국교회)이 지난해 걷은 헌금 액수다. 만국교회는 2019년 여신도 상습준강간으로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의 최측근 쌍둥이 목사가 세웠다.

지난 30일 방영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만국교회는 주일헌금과 십일조, 특별헌금 등으로 1년에 130일 넘게 헌금을 걷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국교회는 이재록 목사를 위임목사로 옹립한 만민중앙교회 분파다. 이 목사의 최측근인 이희진·이희선씨가 목사로 있다.

이 가운데 빈번한 특별헌금이 눈길을 끈다. 이 목사가 구속된 날 우박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만국교회는 ‘우박사건 기념일’을 만들어 특별헌금을 걷었다. 한 신도는 청년부 헌신예배 헌금이 24억원을 넘긴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청년들이 대부업체 대출을 받아 헌금을 낸다는 지적도 나왔다.

쌍둥이 목사는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에 부동산 두 채를 소유하고 월세 1600만원 서울 용산구 고급펜트하우스에 실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측은 만국교회의 자금이 한 연예기획사로 흘러 들어간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해당 기획사는 만국교회와의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투자금은 다른 투자자로부터 받은 것이며, 교회 헌금이 기획사로 들어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만국교회를 아직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단·사이비 전문가들은 만국교회가 만민중앙교회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헌금을 걷는 방식 등에서 유사한 문제가 드러나서다.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3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만국교회는 헌금 액수에 따라 천국에서의 계급을 나누는 만민중앙교회의 교리를 답습하고 있다”며 “선대에서 배운 방식를 활용하는 건 이단·사이비종교의 전형적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사람들이 만국교회의 정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만국교회에 대한 이단 규정 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동규 이현성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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