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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부흥 1973, 회복 2023’


복음전도 사역도 부전자전이었다. 1973년 한국교회 부흥의 전기를 마련한 여의도 광장집회 설교자였던 빌리 그레이엄(1918~2018) 목사의 뒤를 이어 그의 장남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방한했다. 반세기 전 아버지의 사명을 이어받아 전도 집회 설교자로 나서기 위해서다. 빌리그래함전도집회(BGEA) 회장인 프랭클린 목사는 오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집회’ 설교자로 나선다.

195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태어난 프랭클린 목사는 아버지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권 지도자로 꼽힌다. 1979년 구호단체인 ‘사마리안 퍼스’ 대표로 취임해 전 세계 빈민을 돕고 있다. 2001년부터는 아버지 뒤를 이어 BGEA 대표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프랭클린 목사는 50주년 기념집회를 사흘 앞둔 31일 국민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문화는 변할지언정 하나님 말씀은 결코 변치 않는다.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님은 아직도 한국을 통해 역사를 이루고 계시며, 이번 집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집회’ 설교자로 나서는 소회가 각별할 것 같다.

“매우 큰 영광이다. 아버지가 1973년 전도대회에서 통역을 맡은 김장환 목사님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한국에서 전도집회를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대신 내가 서울에 오게됐고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속 갈망은 여전히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시고 돌보시며 그들의 삶에 계획이 있음을 알기 원하신다. 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초대되길 기도한다.”

-이번 집회가 갖는 의미는.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의 역사를 돌아보면 참으로 놀랍다. 여의도 광장에서 시작된 부흥으로 한국 교회가 성장하고 전 세계로 나아가도록 사용하신 것에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거기서 멈추지 않으셨다. 50주년 기념대회는 1973년 전도대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동안 한국 교회가 세상을 섬기기 위해 어떻게 사용됐는지 다시 한번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하나님은 여전히 한국 땅에서 역사를 이루고 계신다. 이번 집회 때 전해질 말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준비시키시며 이미 역사하고 계신다.”


-1973년 당시 전도대회를 어떻게 기억하나.

“당시 나는 스무 살이었다. 이스라엘에서 투어를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한국의 전도대회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기도 모임을 위해 수백 명이 밤새도록 여의도 광장에 머물면서 부르짖었다는 얘기와 야간 통금 시간까지도 해제가 됐다는 얘기도 접했다. 전도대회는 아버지에게도 큰 영향을 안겨줬다. 아버지는 한국 교회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사역하고 계셨는지를 보시면서 깊이 감동받은 아버지는 전도 대회 이후 ‘앞으로 다시 이런 집회를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집회에서 한국 교회에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 말씀 위에 굳건하게 서 있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다. 문화는 변할지언정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리에 굳게 서야 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석해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기 원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짐을 벗겨 주시려고 이 땅으로 와서 십자가를 지셨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 다시 화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독교인이나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배경과 삶의 여정에서 모인 사람들이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들을 수 있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


-이번 집회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한국이 1973년처럼 다시 한번 부흥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6월 3일 토요일 전도 집회 이후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하다. 복음이 전해질 때는 성령 충만한 능력이 있다.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듣고,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깨닫게 될 때 회개하고 믿음을 갖고 복음 앞에 반응하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내 기도제목이자 바램이다.”

-한국 교회를 평가한다면.

“아버지는 한국 교회를 크게 존경했다. 나도 동일한 마음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 나라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2007년 부산 전도집회에 설교를 했을 당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기도를 하는지 직접 봤다. 새벽 일찍 일어나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는 것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한국 교회가 기도와 예배에 얼마나 열성적인지 또한 선한 일을 하는 것에 얼마나 많이 헌신하는지 배우게 됐다.”


-한국교회는 50년 전 전도 집회를 통해 부흥의 도전을 받았다. 지금 이 시대에 교회가 붙잡아야 할 가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회가 어려운 시기다. 현대 사회는 성경의 진리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회개해야 할 죄인이라는 사실을 외면한다. 주변 문화가 어떻게 변하든지 교회는 계속해서 복음 위에 굳건하게 서 있어야 한다. 진리를 타협하거나 희석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전해야 한다. 하나님은 살아 있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신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기초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돌아가야 한다.”

-기도 제목.

“하나님이 그분의 말씀을 통해 교회를 한 번 더 성장시키실 것을 위해 기도한다. 계속 뒤만 돌아보며 기억 속에 남은 과거에만 묶여 있어선 안된다. 우리 주위에는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위해 행하신 일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50년 전에 한국에 부흥을 일으키셨듯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부흥을 허락하시길 기도하겠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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