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늙지 않는 신앙 기사의 사진

우리 교회 정 장로님은 90세 할머니다. 5남1녀를 잘 기르셔서 아들 넷은 장로, 딸은 사모가 되었다. 내가 예배 인도를 마치고 내려올 때면 꼭 신발을 바로 놓아주신다. 꽤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1년에 몇 차례씩 자식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아 꼬깃꼬깃한 봉투에 넣어 내 주머니에 찔러주신다. 작년부터는 약간의 치매 기를 보이더니 1000원을 1만원으로 혼동하시는 것 같다. 웃는 모습이 천생 소녀다. 조금만 포옹을 하고 손을 잡아드려도 수줍어 어쩔 줄을 모른다. 신앙인은 늙어도 아름답다.

짐승과 달리 인간은 늙어가도 영적 성숙을 계속한다. 85세의 갈렙이 가장 험준한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했다. 120세의 모세는 눈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 몸은 늙어도 신앙은 늙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 16).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