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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기다리는 눈길 기사의 사진

경남 양산, 2009년

때가 때인만큼 스키장이 북적인다.

인파 가운데 자주 눈에 띄는 풍경이 슬로프에서 내려올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 혹은 아빠의 모습이다.

성수기인 요즘에는 리프트 타고 내려오기까지 1시간∼1시간 반은 기다려야 한다.

긴 시간의 기다림도 기다림이지만, 스키 장구를 갖추지 않은 채 슬로프 밑에서 기다리는 어색함이 더 힘들지 모른다.

지치거나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부모들은 커피숍과 식당 등을 찾기도 한다.

사진 속의 시선이 엇갈린다. 엄마는 설원을 질주해 내려오는 아이를, 아이는 있어야 할 곳에서 기다리지 않는 엄마를 찾는 것 같다.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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