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포럼―박철] 미래사회와 녹색산업 기사의 사진

2009년은 녹색산업이란 말로 가득하다. 우리는 녹색산업이란 의미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녹색산업이란 단어가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녹색산업은 저탄소화와 녹색환경에 기반을 두고 경제활동을 배가시키는 새로운 산업성장 개념임에는 틀림없다.

녹색산업에는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CO₂ 배출량을 감축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비적인 것과 녹색기술, 환경친화적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공격적인 것으로 학자들은 설명한다. 탄소(C)는 배열방법에 따라 다이아몬드도 되고 숯도 된다. 말하자면 탄소가 모두 불행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불행도 배열에 따라서 나름대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독이 약이 될 수도 있는 것과 같다. 그만큼 기술과 환경 그리고 자연의 힘이 다양하고 변화무쌍하다.

환경문제도 다루기 나름이다

환경의 기준에서 본다면 그동안 못 보던 세상이 올 것 같다. 세계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물론 인간의 삶이 환경의 배열방법에 따라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미국이나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변화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량이다.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CO₂ 배출량이 늘어났으며, 그 때문에 기후변화가 본격화되었다.

저탄소사회가 현대인의 꿈이다. 산업혁명 이후 250년 만에 대기 중 CO₂ 농도가 35% 이상 늘면서 지구 표준 기온이 0.8℃ 급등하였다.

물이 부족한 세상이 온다고 야단들이다. 빙하가 서서히 녹는다고 한다.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아우성이다. 이와 같은 상황들이 CO₂ 배출량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개도국들의 CO₂ 의무 감축에 적극 참여가 전제되어야만 동참하겠다는 주장이고, 중국 등 개도국도 선진국 책임론을 이유로 소극적인 상황이다 보니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노릇이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미국 중국 인도 등 의무감축을 게을리하는 국가들의 CO₂ 배출량은 2005년도 기준으로 전세계 배출량의 68.2%를 차지한다.

앞으로 가채 연수가 원유는 40년, 천연가스는 60년, 석탄은 115년이라고 한다. 어차피 인류는 에너지원 고갈에 대한 강력한 대비 없이는 행복한 삶의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

특히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 등을 여행하면서 보는 그림 같은 풍차의 모습에서 그들 나라가 오래 전부터 풍력을 연구한 결과 이미 경제성 확보가 성숙한 수준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학과 기술발달에 힘입어 풍력발전 단가는 석탄화력발전 단가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부문에서도 석유 고갈 등에 대비해 녹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채용한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환경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큰 돈이 오고 가는 세상이 되었다.

인프라 정비, 실천전략 모색을

현재 휘발유 1ℓ로 무려 33㎞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 제작 기술이 개발되어 있다. 금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될 예정인데 이는 가정 내 전원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며, 전기만으로도 50㎞를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라고 하니 현대자동차가 바짝 긴장해야 할 일이다.

내 삶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세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그 변화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다. 정부, 기업, 학계는 환경문제를 단순히 규제나 의무로만 여기지 말고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녹색산업을 위한 법적 제도적 인프라를 정비하고, 구체적인 녹색산업화 실천전략을 세워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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