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앨범 내고 대학로서 콘서트 여는 조규찬

리메이크 앨범 내고 대학로서 콘서트 여는 조규찬 기사의 사진

“문득 마주친 아련한 향기… 그런 음악 들려 드릴게요”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이 지난해 11월 발매된 새 앨범 '조규찬 리메이크'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대학로에서 갖는다. 8집 이후 3년8개월 만에 나온 앨범은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 등 12곡이 수록된, 말 그대로 리메이크 앨범. 불경기 탓에 새로운 곡에 대한 투자보다 기존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이 가요계의 대세라고 해도 곡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가 리메이크 대열에 합류하는 건 다소 의외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리메이크를 상업적 접근이라고 보는 것이 안타까워요. 리메이크는 원곡을 새롭게 해석하는 또 하나의 창작이에요. 이번 앨범도 원작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편곡, 디렉터, 더빙 등을 통해 조규찬만의 색깔을 입힌 것이지요."

조규찬 색깔은 앨범 재킷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 시대의 '시각적 아이콘'인 고흐의 '자화상'에 조규찬이 직접 자신의 눈 코 입을 덧그려 넣은 재킷이다.

그는 대중음악을 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특성이 분명한 뮤지션이다. 특히 앨범마다 색깔을 달리해 '카멜레온'이라 불린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20년 전, 초창기의 조규찬으로 돌아간 느낌에 있다. "음악의 스타일이 돌고 돌듯, 가수 개인의 음악도 마찬가지죠. 예전과 달라진 것은 보다 여유가 있고 담백해졌다는 것이에요. 저만의 음악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이죠.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정서(情緖)의 욕조가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관객들과의 호흡도 2005년 연말 콘서트 이후 4년만이다. 그동안 작곡, 편곡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소라,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의 앨범 작업과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의 OST 제작에 참여했다. 아내 해이의 디지털 싱글 'North Wind' '아지랑이 시간들'의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도 했다. "음악에 게으른 적은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곧 정규앨범을 낼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는 새로운 음악적 영감과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소극장을 일부러 선택했다. 그렇다면 관객에게 줄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길을 가다가 스친 아련한 향기, 그 향은 좋지만 살 수가 없죠. 말로 표현해 낼 수가 없으니까요. 음악도 그래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음악을 직접 들려주는 수 밖에는요." 3월8일까지 서울 동숭동 신연아트홀.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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