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한류’ 깃발 일본기아대책 신옥철 선교사

‘신앙한류’ 깃발 일본기아대책 신옥철 선교사 기사의 사진

이웃돕기 힘·속도 접목 잔잔한 운동에 회오리

한국 기아대책 간사 출신으로 2005년 일본 기아대책(회장 호리우치 목사)에 파송된 신옥철(43) 선교사가 적극적인 현지 구호활동으로 일본 NGO사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한국보다 8년 일찍 창립한 일본 기아대책이 한국 기아대책의 놀라운 성장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어요. 해외아동 결연만 봐도 한국은 2만2000여명인 데 반해 일본은 2500여명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일본 기아대책은 1989년 한국 기아대책이 창립될 때 5만달러를 지원할 정도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이 일본보다 10배 이상 규모가 커 일본이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모금방법을 배우려는 일본에 대해 한국이 신 선교사를 파송, 선교와 모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 것.

일본 기아대책 본부가 있는 오사카로 갑자기 오게 된 신 선교사는 바로 '한류 열기'를 만났다. 한국 드라마가 일본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한국어 배우기 붐이 일어났다.

"처음에 6개 교회에서 13개의 한국어 반을 만들었어요. 정말 정신이 없었지요. 일본어도 잘 못하는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제 일본어 실력이 부쩍 늘었지요."

신 선교사는 일본 기아대책을 주도하는 그레이스선교회 소속으로 평일에는 일본 기아대책 사무실에 나가고 수요일과 주일은 교회에서 사역한다. 일반 교회의 평균 성도수가 20여명 남짓해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본에서 절절히 체험하고 있다.

그레이스선교회에는 신 선교사 외에도 한국인이 3명 더 있다. 4개월 전 한국 기아대책에서 파송한 강혜원(25) 선교사가 있고, 다른 기관에서 파송한 김대홍(40), 하차봉(38) 선교사도 함께 사역한다. 일본어를 전공한 강 선교사는 평신도로 한국어 교실을 통한 전도 사역을 하며 일본 기아대책 사업도 돕고 있다. 일본사역 10년째로 자리를 굳힌 김 선교사는 일본 교회를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고, 한국 산정현교회 파송을 받은 하 선교사는 태권도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일본인들은 복음이 들어가기 힘들지 일단 신앙인이 되면 그 헌신과 성경대로 살려는 노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일본 목회자 그룹의 영적 리더십이 너무 약하고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의 국민성 때문에 전도의 역동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신 선교사는 한국의 적극적인 모금활동과 달리 조용히 지원을 기다리는 일본 기아대책이 너무 답답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오사카의 프로야구단을 무작정 찾아가 홍보협력을 부탁하는가 하면 전국 교회를 일일이 돌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뷰티플 마인드'란 자선음악콘서트 기획을 맡기도 했다.

신 선교사의 역량이 가장 돋보였던 것은 지난해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였다. 성금은 모았으나 이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는 일본 기아대책에서 발 빠르게 방문단을 구성했다. 매입한 구호품을 전달했고 '모리 유리'란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까지 데리고 가서 위문공연을 펼쳤다. 이는 한국 기아대책과 수시로 연락하며 현지 정보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신 선교사는 지난해 11월1일 교회에서 만난 일본인 자매와 결혼식을 올렸다. 일본 선교사로서 사역의 한계를 느꼈던 부분들을 아내를 통해 이해하고 더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역할수록 일본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영혼 구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처음에 2년 만 있으려고 왔는데 이젠 언제 돌아갈지 모르겠어요."

한·일 양국의 NGO 장점을 서로 나누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신 선교사. 오늘도 '일본복음화'의 사명을 되새기며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친다.

오사카=글·사진 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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