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여의도에서 뜻 깊은 모임이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단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성공회 등 교단,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등 개교회, 선교단체 및 기독 NGO 등 33개 단체 지도자와 본보의 협약식이었다. '경제 희망의 길, 한국 교회가 만든다'를 기치로 내 건 협약이었다.

이날 행사는 몇 가지 측면에서 돋보였다. 우선 국가나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교회가 나서야 할 당위성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는 점이다. 역사의 고비마다 한국 교회가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처럼 행사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난국 타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성서가 가르치는 선지자적 사명의 다짐이기도 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도 나왔다. 무분별한 낭비를 막기 위한 절제 운동과 무담보 소액 대출 운동, 수입 1% 나누기 운동, 차상위 계층 지원 활동 등 다양한 대안을 제안했다. 한국 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적극 실천하는 동시에 정책과 비전 등을 공유하고 경제 회복의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교계 지도자들은 "이번 기획이 경제 회복을 위한 대안을 넘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는 귀한 사역으로 발전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본보 대기획을 통해 국민 화합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하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이번 대기획을 한국 교계 부흥을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자는 각오와 다짐이다. 교계 지도자들은 사치와 낭비로 인한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절제와 경건, 그리고 영성회복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 교회가 거듭나는 소중한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교회 역할은 평시보다 위기 때 빛났고, 교회 부흥도 평시보다 위기 때 이뤄졌음을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본보와 한국 교회가 이끌어갈 '경제 희망의 길'이 시온의 대로처럼 펼쳐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부흥하고 한국 교회도 부흥하는 놀라운 축복이 우리 사회에 편만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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