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찬송]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새찬송가 491장(통 543장)

[내 삶의 찬송]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새찬송가 491장(통 543장) 기사의 사진

한국의 전통적 가정이 그랬듯이 우리 집도 기독교와는 전혀 상관 없는 불교 가정이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부와 명예를 가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조금의 어려움도 없이 자랐고 1972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74년 KBS '파도'에 여주인공으로 파격적으로 데뷔했다. '

몇 년 동안 큰 인기와 부를 누리고 있을 때였다. 아무 이유도 없이 공허함과 쓸쓸함이 밀려 왔다. 그러던 중 선배 언니를 만나러 갔다가 어떤 분으로부터 전도를 받게 됐다. 그 분은 "주님께선 우리가 지금까지 지은 죄와 앞으로 지을 죄까지 다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며 몇 시간에 걸쳐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내 마음엔 확신이 없었다. 그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수많은 질문은 성경공부로 이어졌다. 시간 날 때마다 성경공부를 했으며, 그때부터 신앙생활이 시작됐다.

그러던 중 84년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다. 밤에 불을 끈 채 어둠 속에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고 사람들을 대할 때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도 뭔가에 쫓기듯 원인 모를 불안과 초조감에 사로잡혔다.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을 때 최민수 씨의 어머니인 고 강효실 선생님과 드라마 작가 박정란씨로부터 찬송 테이프를 건네받았다. 새찬송가 491장(통일 543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와 복음성가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였다. 신기하게도 찬송은 내 마음 속의 불안을 말끔히 몰아냈다. 이후 차에 타면 테이프가 닳도록 들었다. 찬송은 나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 후 아주 구체적인 기도응답을 받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체험했다. 이젠 아버지 곁을 영영 떠날 수 없음을 확신한다. 오늘도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무엇일까 묵상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나를 채찍질한다.

이효춘<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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