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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아들은 촬영 중”

[풍경탐험] “아들은 촬영 중” 기사의 사진

경주, 2000

어린 친구의 폼 잡는 모양새가 그럴 듯하다.

프로 사진가들도 군인들처럼 사수(사진가)와 부사수(조수)로 나뉘는데, 여기서도 형제가 역할을 나누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프레임의 왼쪽은 첨성대, 오른쪽은 경주향교와 계림이 있는 곳이다. 보통 기념 촬영을 할 때는 첨성대 바로 앞에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사람이 너무 작게 나온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친구는 카메라 렌즈의 원근감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이날 찍었던 사진은 잘 나왔을까. 멋지게 폼을 잡고 찍은 이 사진을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면서 으스대는 아이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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