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학력 미달 최다 동부·남부지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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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많고 명문교 없어
성적 끌어올릴 방법 찾겠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서울 지역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동부와 남부 지역은 즉각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윤기헌 남부교육청 학무국장은 "관할 내에 있는 금천구와 구로구의 경우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데다 '명문중'이나 '명문고'라고 불리는 학교도 없다"며 "조만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성취도 평가에서 남부 지역 중학교들의 미달 학생 비율은(18.4%) 강남 지역 미달 학생 비율(6.8%)보다 무려 11.6%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로구에 위치한 A중학교 교장은 "가정형편이 어렵다 보니 자녀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는 현실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며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한마음이 돼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달 학생 비율(3.9%)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동부 지역 역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임점택 동부교육청 학무국장은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들보다 못한 성적이 나온 만큼 학부모들의 소득 수준이나 교육 환경을 탓하기는 힘든 노릇"이라며 "평가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해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역 내 학부모들이 느끼는 실망감도 상당하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주부 김미영(36·서울 면목동)씨는 "교육청이나 학교를 믿고 아이를 계속 맡겨도 될지 의심이 든다"며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강창욱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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