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지도자 125명이 어제 국가적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사례비(목회자 월급)의 5%를 매월 기부키로 결의한 것에 주목한다. 이 결의는 단순한 사랑나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으로 향하는 거보로 기록될 만하다.

특히 교단과 지역을 망라한 이들 교계 지도자가 사례비 5% 기탁 외에 해외 선교비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구제비를 대폭 증액하고, 작은 교회들이 어려운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협력하는 등의 3개 항을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진정성을 갖고 내실 있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기 때문이다.

성명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캠페인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계기로 사랑나눔이 확산되는 분위기를 이어받아 사랑실천 바이러스가 온 사회에 편만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캠페인이 결실을 맺으려면 각 지역 목회자들이 적극 동참하고 타 종교, 기업, 관공서, 학교, 병원, 민간단체 등 사회 각계가 힘을 모아 범국민 나눔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교계 지도자들은 어제 성명에서 다른 종교, 기업, 관공서, 민간단체로 캠페인을 확산할 것도 함께 결의했다. 교계 지도자를 대표해 김삼환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명성교회 담임)는 "고정봉급자처럼 경제위기 상황에서 심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시민들도 소득의 1∼3%씩 기탁해 범국민적인 고통 분담 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다짐도 했다.

캠페인은 일과성 이벤트가 아니다. 교계 지도자들은 "5% 나눔 서명은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 한국교회의 대표적 지도자들이 거의 다 참여하게 됐다"면서 "경제위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결의했다.

역사의 고비마다 한국교회가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처한 경제 난국과 갈등 반목도 한국교회의 노력으로 반드시 타개해 사회통합을 이루리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통당하는 이웃을 돌보라는 특별한 사명을 주셨다. 성도는 그 명령을 준행할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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