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케이블방송 ‘편파 방송’ 인기 기사의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 쌔렸습니다. 사부작 사부작 굴러가는 땅볼, 아이고 마, 놓쳤삣습니다. 3루 주자 홈으로 들어와뿌꼬." "저 수비선수 일부러 놓친 거 아입니까? 자이언츠가 요새 쫌 잘나간다꼬. 입단 노리가꼬 그런거 아입니까…."(부산지역 케이블TV CJ헬로비전의 지난해 야구 중계방송·사진)

"오늘 우리 KT&G선수들 주황색 머리끈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그러게유. 배구도 잘해, 얼굴도 예뻐…. 오늘 경기 이기먼 저도 머리끈 선물 좀 해야겠슈."(최근 CMB대전방송의 여자배구 중계)

지역 케이블방송의 스포츠 중계방송 내용이다. 지상파 방송이라면 당장 '편파방송'으로 제지 받거나 상대편 팬들로부터 분노를 살 법하다. 하지만 팀의 연고지역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케이블방송에 대해선 딴죽 걸 사람이 없다. 오히려 이같은 편파방송은 인기가 높다.

실제 지역 연고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지역 케이블방송은 홈팬의 지지를 얻으면서 시청률 2%를 넘기고 있다. 케이블방송에서 성공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1∼2%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고 수준이다.

CMB대전방송은 지난달 6일 프로배구 경기에서 연고지팀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응원해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야구시즌 롯데자이언츠 경기 때 이혜민 캐스터와 LA다저스 한국담당 스카우터 안병환 해설위원의 편파 방송에 힘입어 순간 최고시청률 2.5%를 넘기기도 했다.

지역민과 같은 편인 지역케이블 방송이 지역 체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또 지역 체육행사를 주관하거나 집중 보도함으로써 사회체육 붐을 조성하기도 한다.

서울 강북 케이블방송 큐릭스는 2007년부터 '서울지역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남 동부방송은 지난해 7월 '여수시 씨름협회장배 직장인씨름대회'를 중계했으며 TCN대구케이블방송은 하프마라톤대회 '2008 달서 웃는 얼굴 마라톤 대회'를 전역에 생중계했다. 성남지역 아름방송도 지난해 지역 축구대회인 '2008 경기사랑 축구리그'를 방송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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