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5대째 토박이의 추억 속 서울 여행… ‘나의 살던 서울은’ 기사의 사진

5대째 서울토박이로 살고 있는 저자(윤재석 국민일보 논설위원)의 서울 이야기가 구수하다. 시청에서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새해 서울 탐험을 비롯해 계곡물 콸콸 쏟아지던 세검정에서의 여름나기,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낸 가을, 칼바람과 폭설의 겨울 등 서울의 사계로 여행은 시작된다. 고향 낙산, 한강의 추억, 도심의 비경 고궁 등을 '그곳에 가고 싶다'로 소개한다. 또 벤치마킹 대상인 서울교통체계, 4대문 안에 전차, 한강 르네상스는 '이런 서울'에서 다룬다. 의친왕의 아들 이석,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 이철용, 스페인 소피아 왕비가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라고 평한 한지작가 함섭, 광대 장관 김명곤 등 사람 얘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깍쟁이' '다마네기' '설렁탕' 등 서울 사람들에 대한 별명은 외지인들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마타도어라며 그럼에도 서울 바보들은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한다(청어·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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