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대졸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20∼30% 깎겠다고 한다. 해마다 수십만명이나 배출되는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하고 졸업까지 보류하는 실정을 감안하면 임금을 깎아 같이 취업하자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이들 역시 현실에서 살아가자면 상당한 생계비가 필요한데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단순히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연봉만 깎자는 것은 한쪽에만 고통을 주는 셈이 된다. 다른 직장인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약간 삭감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들에게 부담을 전적으로 지우려 해서는 안된다.

힘 없는 직장 새내기들의 임금은 정책적으로 줄이면서 임원들의 임금은 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가. 이는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우며 형평성 원칙에도 어긋난다. 따라서 별 업적이나 성과도 없이 자리만 지키는 임원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해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우향화(서울 신림동 서울대 관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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