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제90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 측과의 소통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15공동선언과 10·4합의 등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며 조건없는 대화의 문은 지금도 열려 있다"고 천명, 정부가 남북 간 합의를 인정치 않고 있다는 북한 당국과 국내 일각의 인식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아울러 "북한을 진정으로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아니라 남북 협력, 국제사회와의 협력이며 전세계에서 북한 동포들의 삶과 행복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가장 걱정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여 확고한 대북관을 피력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줄기차게 '몽니 부리기'식 책동을 일삼아온 북한에 포용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동시에 북한을 일으켜 세워줄 주체가 대한민국임을 각인시킴으로써 허심탄회하게 말문을 트려는 거듭된 대화 제의다.

북한은 그간 대남 협박으로 일관해왔다. 미사일 발사 징후와 관련, 서서히 강도를 높여오더니 며칠 전 김명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의 입을 통해 "발사는 예정대로 한다. 시점만 남았다"고 한 단계 더 강도를 높인 바 있다.

북한은 어제도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동원, 9∼20일 실시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대해 "전쟁의 불집을 터치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끝내 강행할 경우 초래될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한·미 양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상식을 가진 이라면 이 같은 북한의 선전·선동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가를 금방 안다. 그들이 인공위성 발사체로 위장한 대포동 2호(일명 은하 2호)를 발사하겠다고 협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과, 한·미 양국이 지역 안보 점검을 위해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고 통상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질량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북한과의 대화 걸림돌은 이미 해소됐다고 본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협박'따위의 단세포 카드를 버리고 속히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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