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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10명중 7명 은퇴후 살 집 없어


목회자 10명 중 7명은 은퇴 후 살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국민연금 가입 등 노후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창국 두레교회 목사(예장합동)가 '목회자의 경제적 노후 준비'라는 제목으로 '목회와 신학' 최신호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목회자의 73.6%는 은퇴 후 살 집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50.9%는 은퇴 후를 대비해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상당수 목회자들이 정년 이후의 삶이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희망한 은퇴 나이는 66∼70세가 59.4%로 가장 많았다.

송 목사는 2008년 7∼9월 교단 은급제도를 둔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4개 교단 목회자 452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노후 준비와 관련해 응답자의 53.3%는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58.8%)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성직자이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6.4%였다. 개인연금에 가입해 있다는 응답은 32.3%였다.

교단 은급 가입자는 61.9%로 미가입자보다 많았으나 교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감과 기장측이 각각 92.1%와 84.5%로 은급에 가입한 것과 달리 예장합동의 경우 가입자는 11.5%에 그쳤다. 이는 그러나 교단 은급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감, 기장, 예장통합의 경우 의무가입 방식을 택했고, 합동교단은 개인의 의사에 맡기고 있었다. 교단 은급제도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만족도 조사에서 기감의 경우 48.0%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2%뿐이었다.

송 목사는 "수입이 많은 목회자는 노후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수입이 적은 목회자는 노후 준비를 못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은퇴 후 문제를 개교회나 목회자 개인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총회나 노회 차원에서 정책을 만들고 일부 교단에서 시행하는 최저생계비 제도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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