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세상 속의 기독교 기사의 사진

3·1운동은 한국 기독교가 한국사의 중심에 섰던 대표적인 사건이다.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목사와 장로 등 기독교 인사였다.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도 교회 조직을 통해서였다. 기독교는 그 과정에서 수많은 박해와 고통의 십자가를 짊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기독교는 어떤가. 세상 속에서 십자가를 지기보다는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찢어 교단과 교파로 나누고 가르고, 영혼 구원에만 치중한 채 사회 구원에 대해서는 너무 무책임했던 것은 아니었던가. 이런 식이라면 세상의 눈으로 바라본 기독교는 '당신들만의 잔치'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은 성당 안에 머물렀던 천주교를 세상 속으로 이끌어낸 분이라 할 만하다. 그의 장례식장에서 신자와 시민들이 만든 수 ㎞의 추모 행렬은 깊은 성찰을 뒤따르게 한다.

서재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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