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50대 초반의 여성이 지구대를 찾아왔다. 지갑 안에 현금과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2장이 있었다고 해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했는지 물어보니 "카드사에 전화를 했더니 뭘 누르라고 하는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대신 해달라고 부탁했다.

누군가 카드를 부정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즉시 카드사에 전화를 걸었다. ARS 메시지와 연결되어 주민등록번호 및 비밀번호를 누르라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10분 사이에 부정사용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데도 신고하는 데 5분씩 걸리고 ARS 멘트를 놓칠 경우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하는 등 절차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ARS 신고 절차가 고령자에게는 특히 어려울 수 있어 신고 지연으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신용카드 분실신고만큼은 상담원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종욱(서울마포경찰서 서강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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