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거품 선교 기사의 사진

군 복무를 마친 남성들이 흔히 꺼내드는 군대 추억담이 있다. 입대 전에 세례를 받았지만 과자나 선물을 준다는 유혹에 못 이겨 군대에서 또 다시 세례를 받았다는 게 그것이다. 기독교가 군대를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삼고 벌이는 선교 전략의 일부이지만 타 종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지만 군목들조차도 군대 내에서 세례 받는 장병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일부 군선교단체에서는 무조건 세례자 수만 늘리면서 기독교인의 비율을 억지로 높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이 같은 허수를 근거로 수십 년 뒤에 군대를 통해 민족 복음화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일종의 신성모독죄나 마찬가지다. 또한 진정한 복음 전파의 수단으로 보기에도 부끄럽다. 선교의 거품을 뺄 때 거짓의 원조(요 8:44)인 마귀가 숨쉴 틈도 사라진다.

서재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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