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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공터의 아이들 기사의 사진

2001, 경북 경주

지금 기성세대들이 자라날 때는 놀이터가 따로 없었다. 골목길이나 동네 공터를 누비며 하루 종일 놀이를 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놀이의 규칙을 배우고, 사회성을 키우면서 자라날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몸으로 부대끼며 사회를 배워 나가기보다 인터넷 게임을 통해 다소 비틀린 인간관계를 익히고 있는 것 같다. 과외다 조기교육이다 해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을 발견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경주 황남동의 어느 공터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 속에서 인성을 쌓아 나가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공부보다 덜 중요할까.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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