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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는 과연 폭력적인가?


[미션라이프] 이슬람교 과격분자들은 왜 그렇게 폭력적일까? 지난 15일 예멘에서 한국인 4명이 알 카에다의 자폭테러로 사망한데 이어 18일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정부 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이 또 자살 폭탄 테러를 당했다. 한국에선 ‘평화의 종교’로 인식되는 이슬람교가 일부 강경파의 파괴행위로 인해 ‘테러의 종교’로 비춰지는 것은 아이러니다.

성전(聖戰)하는 자들은…큰 보상을 받으리니

한국인 관광객 4명을 살해한 알 카에다. 세계적인 범이슬람국가 건설을 표방하고 있는 이 조직이 독버섯처럼 생명력을 갖고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현상의 해석 기준인 코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하드 사상(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위해 신도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에서 정당성을 찾고 자살폭탄 행위를 종교적 순교로 미화시키고 있다.

코란에서 주로 인용하는 구절은 “침략하는 자들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것이 너희에게 허락되나니…”(22장 39절)와 “성전하는 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큰 보상을 받으리니…”(9장 20절)다. 테러리스트들은 “지하드를 위해 싸우고 있는 동안 죽는 무자히드(지하드 전사)는 샤히드(순교자)라는 명칭을 얻을 것이며 알 잔나(천국)의 보상이 있다”(4장 76절, 9장 14절 등)는 신의 약속을 믿고 테러를 감행한다.

또 다른 이유는 중동 지역의 국가 간, 계층 간 관계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다. 더군다나 석유자원이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어 산유국의 경우 석유자원 개발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지만 비산유국은 여전히 농경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또 소수 민족과 종교의 의견이 무시되는 비민주적인 풍토를 갖고 있다. 특히 이들 나라는 반시오니즘·반미 성향이 강한데 이것은 테러리즘의 좋은 ‘자양분’이 되고 있다.

박영환 서울신대 교수(선교신학)는 “테러집단이 자신들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코란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슬람 테러 문제는 종교성도 있지만 반미라는 정치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강경파와 온건파를 구별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죽었는데…강력한 제재 필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교계에선 이슬람 강경세력의 테러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신형 대표회장은 “관광객을 그렇게 비참하게 죽이고 조사단에 테러까지 가한 국제적인 사건인데 국제기구를 동원해서라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면서 “교계에서도 이번 사건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엄 목사는 “예멘도 외국인을 받아들였으면 출국할 때까지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의무 아니냐”고 성토하고 “정부는 국민이 살해됐는 데 이 정도 수준에서 대응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도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내부적으로 빈곤과 절망, 갈등이 표현된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통제되지 않는 집단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대응이 미흡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 이슬람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이행래 한국중앙성원 이맘은 “평화와 평등을 추구하는 이슬람교는 절대 살인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이슬람교도라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이맘은 “이번 사건에 왜 한국인이 연루됐는지 우리 역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아무래도 한국이 중동지역에 군대를 파병하고 미국·이스라엘과 가까운 것이 한 원인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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