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전도자 노병일 기사의 사진

노병일은 인천 최초의 한국인 전도자이다. 서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예수를 믿은 그를 1887년 즈음 아펜젤러가 인천에 파송했다. 필묵행상(筆墨行商)으로 변장하여 글방이나 객주집을 전전하며 먹이나 붓을 파는 체하며 전도했다. 미친놈 취급을 받아 관가에 고발당하기 일쑤였고 급기야 경찰서장은 그에게 "전도를 금할 것과 이에 불응할 경우 타지로 퇴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전도는 나의 본분인 고로 전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버텼으나 개항장에서 30리쯤 떨어진 뱀내장터(지금의 소래면 신천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성경을 팔며 전도하다가 병졸들에게 구타당하여 거반 죽게 되었다. 이렇게 그는 주변의 질시와 관청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5∼6년 동안 전도를 계속했고 이명숙과 나중에 한국 최초의 목사가 된 김기범을 첫 열매로 얻었다. 1890년 한국인의 손으로 건축된 최초의 자력 예배당인 회당 여섯 칸을 지었다. 실로 그는 한국의 스데반이요, 비록 피 흘려 죽은 적색 순교자는 아니었더라도 매 순간 주를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눈물과 땀을 아낌없이 쏟은 백색 순교자였던 것이다.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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