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뷔,인터넷으로 한다… 카페에 창작곡 올리면 노래 잘하는 회원이 녹음

가수 데뷔,인터넷으로 한다… 카페에 창작곡 올리면 노래 잘하는 회원이 녹음 기사의 사진

강정훈(34)씨는 최근 디지털 싱글 '페일그레이'를 냈다. 음반에는 클래시컬 발라드, 재즈, 모던록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그와 기영민(32)씨가 작곡과 작사를 했으며 이형준(36)씨 등 4명이 보컬로 참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씨가 가수가 아닌 한 제약회사 직원이라는 점이다. 기씨와 보컬들도 광고회사 등에 다니는 일반 직장인이다.

이들은 인터넷카페 '프로젝트호프(http://cafe.naver.com/projecthope)'를 통해 만났고, 카페의 한 지인에게 컴퓨터 음악을 배워, 편곡할 수 있었다.

인터넷 카페가 가수 데뷔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곡을 구할 수 있고, 음반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회원 중에는 음악감독 등 관련 산업 종사자가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도 한 이유다.

음반 제작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아예 카페차원에서 앨범을 제작, 홍보하는 곳도 생겼다. '렛어스 뮤직(http://cafe.naver.com/midi7)'은 재작년부터 '프로젝트 음반'을 2개 발표했다. 작곡할 줄 아는 회원이 창작곡을 제공하고, 노래 잘하는 이가 부르는 식이다. 참가자는 전문 음악인이나 가수가 아닌 직장인, 대학생들이다. 올해 3번째 음반을 위해서는 노래 카페인 '알소동(http://www.alsodong.com)'과 제휴도 했다.

또 올해부터 '렛어스스타'라는 신인발굴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노래 잘하는 회원을 발굴, 무료로 앨범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직장인, 가수 지망 대학생 등 6명 중 현재 3명이 조만간 온라인서비스에 들어간다.

포털업계에 따르면 음악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는 수십만 개에 달한다. 네이버, 다음의 음악 카테고리에만 20만개 이상이 등록돼 있으며 작곡, 작사 등 창작을 표방한 카페만도 2만여개에 이른다. 음악 프로듀서가 직업인 '렛어스뮤직' 운영자 박찬석(32)씨는 "이 중 100여 곳은 실제 음반 제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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