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정상권 (15) 가족 힘모아 필리핀 교회건립·선교회 결성

[역경의 열매] 정상권 (15) 가족 힘모아 필리핀 교회건립·선교회 결성 기사의 사진

2008년 2월3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컨벤션홀에서 국제 IDEA 협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나와 인도 고팔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각국 대표 23명이 참석하고 회원들까지 200여명이 참석했다. 5번째 모이는 총회 중 가장 많은 나라에 가장 많은 회원이 참석해 감격스러웠다. 한국이 만든 국제기구가 이제 세계적인 모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의 질다씨를 여성을 대표한 공동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나와 인도 고팔 회장을 다시 회장으로 추대함으로 앞으로 5년간 국제 IDEA 협회를 다시 이끌게 되었다. 아울러 다음날 소집된 이사회의에서 한빛복지협회 임두성 회장을 국제본부 이사로 추대해 승인을 받았다. 나와 임 회장이 협력해 세계를 무대로 힘차게 일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사실 지구촌의 한센병 문제는 거의 끝났다. 아프리카에서도 병 문제는 거의 해결되었다. 10만명당 1명꼴로 발병이 되고 있고, 1만명당 위험성 있는 환자가 4명 미만이다. 유엔에서도 한센병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인정했다. 아직 한센병 환자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거의 다 해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9년에는 유엔 산하 나병 담당관의 자리가 아예 없어졌다.

그렇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다. 그리고 한센병력자에 대한 차별대우를 뿌리 뽑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본인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각 나라에서 한센인차별방지법을 제정하는 등의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국제적으로 또 한국에서 정신없이 일을 하는 동안 가정의 일은 모두 아내의 몫이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세 자녀가 지금은 모두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고, 제 몫들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하다.



큰딸은 목사님의 부인이 되어 남편의 사역을 잘 섬기고 있고, 아들은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딸은 벤처기업의 중역인 남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손자들도 하나 둘씩 생겨나게 되어 아이들이 다 모이면 7명이나 된다.

나는 우리 가족을 볼 때, 축복받은 가정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가며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 그것이 지상에서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

우리 가족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반드시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6년 전부터 '신석선교회' 라는 이름으로 15명의 가족이 모여서 예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후원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석선교회는 우리 가족이 힘을 합해 필리핀에 세운 교회이름을 따 온 것이다. 우리는 반석교회, 한센인 선교회 교회 등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아내와 나의 결혼 40주년을 맞이하여 자녀들이 커플링을 선물해 주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결국 이렇게 행복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 큰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된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부족한 것을 채워 주는 분이시다.

내 힘으로 살 수 없었던 인생을 고치신 하나님,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살게 하신 하나님, 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정리=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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