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정상권 (16·끝) 자랑스런 ‘은혜 흔적’ 계속 남겼으면…

[역경의 열매] 정상권 (16·끝) 자랑스런 ‘은혜 흔적’ 계속 남겼으면… 기사의 사진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나의 신앙간증집 '소록도 둥지에서 파랑새 날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실 내 삶이 책으로 엮어져 나오리란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주변의 격려와 권고로 용기를 낸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하나님께서 절망 속에 있던 한 소년에게 찾아와 그 삶을 얼마만큼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데 역점을 뒀다. 그래서 이 내용이 바로 '하나님의 기적'임을 증거하는 샘플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글을 써내려 갔다.

지난 40년간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님은 추천사를 통해 "정상권 회장이 가는 곳마다 희망의 씨가 뿌려지고 그것은 언제나 알찬 열매로 수학을 거둔다"며 "수많은 교회와 학교가 세워지고 장학회에서 도움을 받는 학생을 보며 하나님의 비전이 주는 능력을 확인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날 IDEA 활동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격려해주신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성결 구절 중의 하나가 '수치스런 흔적이 아름다움을 대신할 것이며'(사 3:24)이다. 바로 나를 향한 메시지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잘못된 인습으로 인해 수치스럽다고 느꼈던 흔적이 지금은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구원의 흔적으로 바뀌었다. 더구나 이제 선교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이 지구촌이 좁은 듯 종횡무진 뛰고 있다. 자랑스러운 이 은혜의 흔적을 계속 남길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도 부탁드린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길 바란다.

나는 2005년 9월, 내가 속한 예장합동 정기총회에 총대 자격으로 참석해 발언권을 얻었다. 그리고 교단 차원에서 한센인을 복음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데 협조할 것을 밝혔고 많지는 않지만 총회 예산을 받을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예장합동 장로연합회와 여러 소속 교회들의 헌신과 지원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이 사역을 이끌어올 수 있었다. 500여분의 후원자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를 드린다. 더구나 지난해 교단 총회에서 총회 사회부장을 맡게 돼 한국이 받았던 복음의 빚을 세계에 나누자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신들의 신앙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며 전도나 선교는 그 이후의 일이라고 미뤄놓는다. 지금은 열심히 일해서 물질적으로 넉넉해지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거의 평생을 그런 상태에서 더 성장치 못하는 경우를 본다. 내가 부족하고 여건이 맞지 않지만 그 가운데도 하나님의 일을 하면 부족한 부분은 넘치게 채워주신다. 우리는 하나님이 물질을 주시면 그것으로 선교하겠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그 반대이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내려놓음을 실천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비워진 곳을 책임지신다.

그동안 부족한 내용을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낮아지고 섬길 때 더 큰 빛을 발하게 됨을 발견한다. 하나님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여러분이 직접 세상을 섬김으로써 하늘나라가 더 넓어지길 원하신다.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느리라"(빌 4:13)는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할렐루야!

정리=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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