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베이비파우더서 석면 검출 ‘충격’ 기사의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보령누크 베이비파우다', '베비라 베이비파우더' 등 시중 유통되는 베이비파우더 12개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청은 베이비파우더의 주 원료로 쓰이는 탈크(활석)에 석면이 섞여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뒤늦게 파악해 시중 유통 베이비파우더 30개 제품을 검사했고 석면이 들어간 12개 제품을 잡아냈다. 유럽과 미국은 각각 2005년과 2006년부터 탈크의 원료 규격 기준에 석면 미검출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의무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석면 검출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탈크는 땅 속에서 석면을 함유하고 있는 사문암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데 탈크를 채굴할 때 석면이 섞여들어 갈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제조 과정에서 석면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제품에 석면이 남게 되는 것이다. 석면은 발암성 물질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0.1% 이상 함유된 제품은 제조·수입·사용이 금지돼 있다.

제품별로 석면이 얼마나 검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석면 포함 여부만을 검사하는 '확인 시험법'으로 검사했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석면이 검출된 양과 상관없이 석면이 조금이라도 나올 경우 전면 폐기토록 한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확인시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무영 의약품안전정책과장은 "탈크에 석면이 혼재될 가능성이 있다거나 해외의 관리 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며 "2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탈크 성분에 대한 석면 확인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면이 나온 12개 제품은 중국산 탈크 원료인 덕산약품공업의 덕산탈크와 보령메디앙스 등 유명 업체 11개 베이비파우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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