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 한국인 체질에 맞는 ‘내몸 훈련’을… 유태우 박사의 ‘질병완치’

[책과 사람] 한국인 체질에 맞는 ‘내몸 훈련’을… 유태우 박사의 ‘질병완치’ 기사의 사진

“서양인 데이터에 맞춘 약물·수술로는 완치 어려워”

"평생 약을 먹겠습니까? 내몸을 바꿔 질병을 완치하겠습니까?"

의학서적 '누구나 10㎏ 뺄 수 있다'를 통해 90만 독자의 비만 치료에 도움을 준 유태우(54·사진) 박사가 이번엔 전 국민의 질병완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내몸훈련 3개월, 누구나 질병을 완치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유태우의 질병완치'(삼성출판사)를 최근 발간했다. 그는 한국인의 질병은 한국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질병의 결과는 약과 시술로 고치지만 그 원인인 생활습관이나 인간관계로부터 비롯되는 문제는 내몸훈련으로 고쳐야 합니다. 우리나라 병원 대부분은 서양인 위주의 데이터로 처방된 결과를 가지고 치료하기 때문에 삶의 태도가 질병의 주 원인인 한국인에게는 적합하지 않아요. 한국인만의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대한 치료훈련이 필요합니다."

그가 주창하는 내몸훈련은 무리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작심삼일로 그치기 쉬운 것을 강요하지 않는 대신 오늘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랜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신부전까지 앓고 있던 76세 한 남성은 내몸훈련 처방에 따라 금연 절주 반식 등을 실천한 결과 7개월 만에 78㎏에서 68㎏으로 몸무게를 줄이고 약 복용도 많이 줄였다.

비만 고지혈증 지방간 두통 등 질병이 너무 많아 '종합병원'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45세 한 여성은 병원을 전전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내몸훈련을 받았다. 비만치료를 위한 반식훈련, 생활습관과 대인관계를 치료하는 관계재정립훈련, 가족 관계를 다지는 삶의 균형훈련,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는 자신알기훈련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고쳤다.

가정의학과 교수로 19년째 몸담았던 서울대병원을 2000년에 그만 두고 신건강인센터를 설립해 내몸훈련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의학을 바탕으로 한 국내 병원에서는 약물과 수술을 기본으로 질병을 치료합니다. 그리고 평생진료 서비스를 지향하지요. '환자를 정말 평생 병원에 오게 하는 게 맞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어 이 일에 나섰어요."

그는 질병완치가 정말 힘든 것인지 자신의 몸으로 검증하기로 작정했다. "술 먹지 마라" "운동을 하라"고 평소 환자들에게 내린 처방을 몸소 실천한 결과 1년 만에 몸무게를 79㎏에서 64㎏으로 15㎏나 뺐다. 이후 저자는 진료 방향을 '평생진료'에서 '질병완치'로 바꾸었다. 한국인의 기질과 건강을 연구한 결과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괘한 입심으로 환자들을 늘 즐겁게 하는 유 박사는 말한다. "건강진단 믿지 마라, 병원도 믿지 마라, 내몸을 믿어라"고. 그리고 질병완치를 위한 조언을 건넨다. "긍정으로 치료 훈련에 임하라,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 고쳐라, 과로가 만병의 근원이다,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 아니라 단시일에 끝내는 것이다, 잠은 몸이 필요한 만큼 자라, 하루 열 번 크게 웃어라…."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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