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성경에 길을 묻다] 재능이 충분히 발현되는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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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있었던 WBC 야구게임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한국선수들의 선전에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게임의 승리요인에 대해 여러 논의들이 오가곤 하였다. 연봉으로 따지면 비교가 안 되는 그런 한국팀의 우수한 팀워크와 투지는 야구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한 가지 의문점은 왜 메이저 리그에 속한 선수들을 많이 가진 팀도 꼭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는가라는 점이었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도 최소한 두 가지가 있어 보인다. 하나는 '인재전쟁'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여 치고나가는 방식이다. 이와는 반대로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찰스 오레일리(Charles O'Reilly)와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 교수는 그들의 사례집인 '숨겨진 힘-사람(Hidden value)'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Cisco, SAS 등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평범한 사람들(ordinary people)을 통한 비범한 결과

(extraordinary results)를 내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건강한 조직은 모든 구성원들이 본인들이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하여 충분히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조직은 머리와 가슴은 집에 두고 손발만 가지고 와서 시키는 일만 하기를 바란다. 또 어떤 조직은 머리만 가지고 와서 가진 지식을 합리적으로 활용해주기만을 바란다. 건강한 조직은 사람의 특정 부분이 조직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전 인격체가 일하게 만든다. 기독 실업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경영을 잘 하여 하나님께 반응을 하고자 하겠지만, 일반 직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재능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함으로써 하나님께 반응하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을 통한 비범한 결과를 도출하려면 이들이 가진 재능을 충분히 계발하고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당대의 핵심인재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믿음의 사도들로 쓰임 받았다.

어떤 조직이 되어야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우선 역량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가치에 적합한 사람을 잘 선발하여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나아가 중요한 조직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함께 일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업무를 자발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참여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자들을 인정해주어야 할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바로 이렇게 사람들이 자기의 재능을 충분히 발현하도록 '사람을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하고, 이런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도록 '조직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기독경영연구원(www.kocam.org)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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