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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희망의 길,한국교회가 만든다] 특별한 학원 운영 주민 신뢰쌓는 오산평화교회

[경제 희망의 길,한국교회가 만든다] 특별한 학원 운영 주민 신뢰쌓는 오산평화교회 기사의 사진

'꿈의 학교'에 오산 미래있다

6일 오후 3시.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오산평화교회(최석원 목사)에는 노란색 승합차 서너 대가 잇따라 들어서며 어린 학생들을 내려줬다. 교회 주차장 곳곳에는 자녀를 기다리는 '엄마 운전자'들이 눈에 띄었다. 주일도 아니고, 교회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꿈을 여세요' 오산평화교회 문에 붙어 있는 글귀다. 아이들은 교회가 운영하는 '꿈의학교'(비전스쿨)에 이 문을 열고 등교한다. 2003년 최석원 목사가 부임하면서 꿈의학교를 설립해 영어와 독서 논술, 원어민 회화 등을

가르치고 있다. 비용도 일반 학원의 3분의 1 수준. 세 과목을 합해 11만원이다.

최 목사는 "교회가 지역에서 '게토'가 아닌 '센터'가 되기 위해 꿈의학교를 세웠다"며 "미래의 경쟁력인 아이들을 코칭하고, 아이들을 통해 부모를 코칭하며 나아가 오산시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가 위치한 궐동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낙후돼 있다. 황량한 공터에 둘러싸인 교회는 사람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환경이 못 됐다. 최 목사는 이런 지역사회에 '혼'을 불어넣기 위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키운다는 목적으로 꿈의학교를 시작했다. 2004년 3월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학생 수는 90명. 지금은 250명의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꿈의학교는 평균 50명의 학생이 대기 중이다.

교재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CMS(Church Mission School)'의 것을 사용한다. 교사는 지역 주민이나 성도들 가운데 비전을 공유하는 이들을 집중 훈련시켜 채용했다. 이렇게 선발된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침으로써 자연스레 믿음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믿지 않던 40%의 학생들이 교회학교에 나오게 됐다. 특히 아이들의 믿음생활은 부모에까지 전해졌다. 한 해 평균 80명이 꿈의학교를 통해 새 신자로 등록하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오산평화교회는 2005년부터 독서 논술도 시작했다. 교회엔 1만2000권의 어린이 도서를 갖춘 '꿈의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믿음의 교사진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책 속의 세상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바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최 목사는 "꿈의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도 리더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며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를 공략하는 미래의 전략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오산=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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