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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 행복 연금술] 여우 이야기

[코엘료 행복 연금술] 여우 이야기 기사의 사진

내 어린 시절 재밌는 이야기에 두 가지 서두가 있었다. 하나는 '옛날옛날에', 또 하나는 '동물이 말하던 시절'. 후자는 2500년 전 노예 출신인 이솝에서 유래된 것인지 모른다. 그의 출생지가 그리스인지 에티오피아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교훈이 오늘날까지 살아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가끔 그의 우화를 읽는다. 매번 느끼는 점은 오늘날 철학자들의 가르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지금껏 교활의 대명사로 불리는 여우 이야기들이다.

※원숭이 왕과 여우

동물들이 모여서 가장 춤을 잘 추는 동물을 왕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모두가 참석한 성대한 춤잔치에서 원숭이가 왕으로 추대되었다. 시기가 난 여우는 먼저 빠져나왔다. 숲을 지나다가 맛있는 음식이 달린 덫을 발견해 잔치가 열리는 곳으로 가져갔다.

"제가 숲 속에서 발견한 이 보배로운 것을 왕에게 바칩니다."

원숭이는 별 생각없이 덫에 손을 넣었고 고통스럽게 소리쳤다.

"여우 이놈, 네가 날 배신했구나!"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손을 대지 않아 그것이 덫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떤 위험이 따를지 따져보지도 않는 경솔한 동물이 우리의 왕이 될 자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

※꼬리가 잘린 여우

여우가 덫에 걸렸다.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지만 꼬리가 잘렸다. 한동안 자신이 끔찍하게 생각되었지만 곧 해결책을 찾았다.

"이제 유행은 꼬리가 없는 거야. 사실 꼬리는 사냥꾼만 노리는 쓸모없는 짐이야."

그 말을 들은 동물이 말했다.

"만약 네게 꼬리가 아직 남았다면 그런 권유를 했을까? 우리가 잘되는 것을 원하는 것과 네 단점을 나누려는 것을 모를 줄 알아?"

※까마귀와 여우

까마귀가 농부의 치즈 한 덩어리를 훔쳤다. 나무 위에서 천천히 먹을 준비를 하는데, 마침 배고픈 여우가 그 모습을 보았다. 여우가 조금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까마귀는 거절했다.

그러자 여우는 까마귀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용감하고 지혜롭고 검고 빛나는 깃털을 가졌지만 유일한 단점이 다른 새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다고 했다.

여우의 말을 들은 까마귀는 입을 벌려 자신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자 입에 물었던 치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냉큼 치즈를 낚아챈 여우는 말했다.

"이게 허영의 대가야. 칭찬을 조심하라고."

www.paulocoelho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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