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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 행복 연금술] 잊었던 기도문

[코엘료 행복 연금술] 잊었던 기도문 기사의 사진

상파울루 거리를 걷다가 친구 에딩뇨로부터 '거룩한 순간'이라는 팸플릿 하나를 받았다. 컬러로 된 팸플릿은 뒷면에 기도문 하나만 인쇄돼 있었다.



기도문을 읽던 나는 깜짝 놀랐다. 바로 내가 80년대에 발표한 시집에 수록된 기도문이었다. 내 기도문을 다시 우연히 읽게 된 것도, 그것이 오랜 동안 잊혀지지 않은 것도 놀라웠다.

기도문을 끝까지 읽고 비록 내가 오래 전에 작성한 기도문이지만 지금 다시 읽어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글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를 믿기에 내 기도문을 소개하겠다. 이를 계기로 독자들도 각자 자신만의 기도문을 작성하기를 권하고 싶다.

다음은 내 기도문이다.

주님, 우리에게 의문를 허락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의문 때문에 기도하며, 의문을 통해서 성장하며, 같은 의문에 여러 가지 해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결단을 허락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결단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의문과 용기와 이 길과 저 길 사이에서 올바른 결단을 내릴 수 있게 하소서.

우리의 '네'가 항상 '네'가 되며, 우리의 '아니요'가 항상 '아니요'가 되게 하소서. 결단 후 다시 뒤돌아보지 않게 하시고, 후회를 통해서 영혼을 좀먹게 하지 말게 해 주십시오.

주님, 기도의 일부인 우리의 행동을 보호하소서. 우리의 좋은 노력을 통해서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시고, 우리의 행동과 일을 통해서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하소서.

또 이것을 위해서 우리의 기도가 되는 꿈을 지켜주소서. 나이와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우리 마음 속에 거룩한 꿈과 소망의 불꽃을 간직하게 하시고, 또 이것을 위해서 우리에게 선한 의욕을 허락하소서.

의욕도 기도하는 것이며, 의욕이 하늘과 땅을, 아이와 어른을 연결하고, 우리의 소망의 중요함을 느끼고 노력하게 합니다. 의욕은 우리가 열심을 다할 때 불가능이 없다고 알려주며, 또 이것을 위해서 우리를 지켜주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기적을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땅이 지속적으로 씨앗을 결실로 만들고, 우리는 그 결실로 양식을 삼게 하소서.

이 모든 것이 사랑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를 외로움 속에 두지 마시고, 항상 주님의 동행을 허락하소서.

또 의문을 품고, 행동하고, 꿈을 꾸고, 의욕적으로 하루하루를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남자와 여자의 동행을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소서. 아멘.

www.paulocoelho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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