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희망의 길,한국교회가 만든다] 웃음꽃지역아동센터 김장원 목사 부부

[경제 희망의 길,한국교회가 만든다] 웃음꽃지역아동센터 김장원 목사 부부 기사의 사진

인천시 구월1동에 위치한 웃음꽃지역아동센터는 빈곤문제로 생계유지에 몰두하는 부모를 대신해 27명의 초·중학생을 돌보고 있다. 교회가 나서 저소득층 자녀의 성장기 불이익과 차별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김장원 목사와 박은희(45) 사모가 웃음꽃지역아동센터를 시작한 것은 2007년 9월부터다. 그 전엔 구월동에서 교회 개척만 세 번을 했다. 김 목사 부부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늦깎이로 목회사역에 입문한 만큼 헌신을 다했다. 그러나 목회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한때 교인이 50∼60명까지 늘었지만 교인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 목회를 잠시 쉬고 있던 차에 박 사모가 지인이 운영하고 있던 지역아동센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게 발단이 됐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박 사모는 자원봉사 경험을 토대로 성리초등학교와 구월중학교가 인접한 이곳에 132㎡의 센터를 개설했다.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1000만원을 들여 말끔하게 인테리어 공사도 했다. 그리고 김 목사는 국어·사회 교사로, 박 사모는 원장으로 나섰다.

"아이들은 한국사회의 미래입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아동의 경우 열악한 환경 때문에 '나는 원래 못사는 사람'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은연 중에 세뇌됩니다. 자연스럽게 길들여지는 거죠. 이것을 깨는 것이 무척 중요해요. 저는 저소득층 아동뿐만 아니라 한 발짝 더 나아가 일반 아동까지도 교회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웃음꽃지역아동센터는 매주 월요일 오후 4시면 어김없이 예배를 드린다. 학부모들에겐 처음부터 목회자 신분을 밝힌다. 그렇다면 지역교회는 아동센터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 김 목사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한국교회의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교회요? 관심도 없습니다. 다들 교회 부흥에만 관심을 쏟지 정작 가난의 대물림 현상에 대해선 눈을 감고 있어요. 교회 안에 얼마나 풍부한 인력과 재정이 있습니까. 교회는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아동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운영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주변에서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인원수에 따라 큰돈을 번다고 말이죠. 지역아동센터는 인원에 따라 돈이 지급되는 노인복지시설 같은 곳이 아닙니다. 정부로부터 월 220만원의 보조금이 나오는데 사회복지사와 과목별 강사 인건비 주기에도 모자라요. 구청에서 아동 1인당 3000원의 식비가 나오는 게 전부입니다. 강사 사례비, 전기료, 통신비, 연료비 등을 고려하면 최소 월 400만원은 필요한데 부족한 돈은 카드를 긁거나 평안교회 주일 헌금으로 충당합니다. 어렵게 왜 이런 일을 하냐구요? 이것이 지역사회의 특수성에 맞게 예수를 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지역아동센터야말로 경제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기독교 사회복지 아니겠습니까."(www.fortrees.kr/laughflower/)

인천=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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