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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새는 늘 자유로울까

[풍경탐험] 새는 늘 자유로울까 기사의 사진

2009, 중국 베이징

새를 보면 자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인간이 새처럼 하늘을 날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베이징의 하늘을 날고 있는 비둘기들을 지켜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의 비둘기들이 거의 한 시간 정도를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로움은 어떤 구속도 받지 않는 그런 상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자 새들에 대한 생각에 조금씩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왜 새들은 멀리 가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일까. 혹시 어떤 범주에 대한 새들 나름의 구속이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생활 주변에 머물면서 세상을 이해하듯 새들도 스스로의 굴레 속에 속박하면서 위안을 찾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애초부터 새에게 자유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진정으로 자유롭다는 것은 범주의 문제가 아닌 ‘사랑으로 생명을 얻는 일’처럼 정신적인 문제일는지.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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