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사 박현영―뮤지컬 배우 최정원,케이블TV ‘수퍼맘’서 털어놓은 일과 육아

영어강사 박현영―뮤지컬 배우 최정원,케이블TV ‘수퍼맘’서 털어놓은 일과 육아 기사의 사진

워킹맘 10명 중 9명은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지 고민한다.

케이블TV 스토리온이 지난 3∼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워킹맘 998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9%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두려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영어강사 박현영, 뮤지컬 배우 최정원, 개그우먼 조혜련, 탤런트 이상아의 24시간 실제 자녀 양육을 다룬 ‘수퍼맘’은 일과 육아 중 어느 것도 놓칠 수 없는 워킹맘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른 집은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궁금하면서도 자존심이 다칠까 묻지 못하는 워킹맘을 위해 박현영·최정원을 만나봤다.

똑순이 영어강사 박현영 알고 보니 허당?

똑 부러져 보이는 영어강사 박현영(40)도 집에서는 언제나 실수투성이 엄마다. 그는 가장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자녀 상황을 이야기하며 한숨을 쉬었다.

"제가 과제물을 챙기지 못해 매일 애가 선생님께 혼이 나곤 했어요. 하루는 밤 10시가 넘어 집에 왔는데 준비물이 박카스 상자인 거예요. 내일도 우리 애 혼나면 안 되겠다 싶어 남편이랑 동네 약국을 돌고 아파트 쓰레기통까지 뒤졌어요."

장대비를 맞고 새벽 4시까지 돌아다니다 전업주부인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맹추야, 비타500이랑 박카스 상자가 똑같잖아. 그건 편의점에서 팔아"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워킹맘 자녀와는 놀지 말라는 전업주부가 있을 만큼, 학교에서 워킹맘은 2순위다. 엄마가 전문직이라도 상관없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는 아이 엄마가 최고니까. 영어 전문가인 그의 자녀는 어떨까. 아쉽게도 영어, 수학 점수가 80점 미만이란다. 대신 영어 일어 중국어 회화가 능통하단다.

"학원은 보내지 않았지만 매일 집에서 10∼20분씩 딸 현진이를 공부시켰어요. 일어, 중국어는 아이와 제가 함께 10년 가까이 공부한 셈이죠. 어학은 조금씩 장기간 공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스스로 맹추 엄마라고 밝히는 그에게도 한 가지 재주는 있었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 딸과 친하다는 건 착각?

"저는 사실 엄마가 하라는 발레랑 탭댄스는 싫어요. 대신 랩이랑 웨이브댄스가 좋아요. 자꾸 억지로 발레 시키면 집을 나가고 싶어요. 얼마 전에… 남자친구한테 차였어요. 엄마한텐 비밀이에요."

뮤지컬 배우 최정원(40)은 딸 수아(11)의 방송 인터뷰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내가 모르는 딸의 비밀이 있다니!

"프로그램을 통해 딸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됐다"는 그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에 집에서는 단 한 번도 "엄마, 피곤하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연습실에서 휴대전화를 켜지 않을 정도로 열심이지만, 집에서는 절대 대본도 펼치지 않는다.

"자기가 잘 나서 워킹맘 하는 건 아니죠. 가족의 도움 없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나요? 저희 남편은 시집에 식기세척기를 선물하면서 '정원이는 관객에게 필요한 배우이니, 세척기를 정원이라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곤 했어요."

아이에게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최정원은 최근 조혜련을 보며 새 육아법을 터득했단다. 그는 아이가 울면 달래기는커녕 "그래, 너도 한이 많겠지. 울어라, 울어!"라고 외치는 조혜련처럼 좀 더 강한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적은 시간이나마 아이에게 최선의 사랑을 전하는 워킹맘들의 일상을 담은 '수퍼맘'은 매주 목요일 밤 12시에 방영된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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