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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 막말 난무 언어폭력 강력 규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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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상파 TV의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에서 욕설 등 '막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릇된 방송 언어를 반복,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연예인에 대해서는 '3진 아웃제' 등을 도입, 아예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한국어연구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공영방송의 방송언어: 막말방송의 대안 모색' 세미나에서 "'언어 한탕주의'가 과격한 언어 사용을 낳고, 대중적 호응까지 얻게 됨에 따라 '막말 방송'이 악순환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BS한국어연구회는 1983년 KBS아나운서들이 한국어를 연구, 교육해 바람직한 방송언어를 전파할 목적으로 창립한 우리말 연구모임이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김현주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방송언어의 사회적 책임을 잘 모르는 연예인 등 비전문 방송인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방송언어의 공공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진 아웃제 도입과 더불어 막말에 대한 심의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TV의 시각 정보인 선정성 폭력성을 규제하듯, 청각 정보인 언어폭력도 규제해야 한다"며 "방송언어에 대한 심의가 보다 엄격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은 시청률 경쟁 때문에 인기만 있으면 연예인을 진행자로 내세우는 방송사들의 관행을 꼬집었다.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도 "막말 방송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제재가 약하고, 제재를 받아도 방송 출연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막말 방송을 하는 방송인들을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인 자격시험을 만들자는 제안도 뒤따랐다. 또 다른 토론자 이주행 중앙대 국문과 교수는 "정부와 각 방송사는 방송인 인증 자격시험을 도입하고 PD, MC, 방송작가 등을 채용할 때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미나에는 김승곤 한글학회장, 이숙향 원광대 영중어문학부 교수를 비롯해 KBS한국어연구회원 아나운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Key Word 막말 방송

그릇된 억양과 어조 및 비속어 은어 반말 등으로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에 해를 끼치는 방송 행위를 일컫는다.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바른 언어 교육을 받지 않은 연예인들이 함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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