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기발한‘동화책 원화전’ 기사의 사진

곧 5월이다. 영원한 가정의 달에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미술관을 찾아 즐길 만한 동화책 원화전이 풍성하다. 세계 정상급 미술인과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인 만큼 어른들도 홀린 듯 음미할 수 있는 기발한 상상력과 섬세한 기법의 걸작들이다. 얼마 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세계 최대 아동도서전인 '2009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이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이 정도 수준의 원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면 볼로냐 부러워할 필요가 없겠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6월23일까지 '동화책 속 세계여행-세계 유명 일러스트레이션 원화전'이 열린다. 한국교육방송(EBS)이 주최하는 행사다. 2007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의 전시가 개최됐는데, 그때보다 규모가 2배 커졌다. 앤서니 브라운, 존 버닝햄, 헬린 옥슨버리, 아니타 제람, 제럴드 맥더멋, 아라이 료지 등 10여 개국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원화를 비롯해 60여명의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 400여점이 전시 중이다.

주최측은 "그야말로 세계 일러스트레이션계 별들의 전쟁이라 할 만큼 작가에 초점이 맞춰진 전시"라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스타 작가로 초현실주의적인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브라운은 5월5일에 한국 독자들과 직접 만나 사인회를 가질 예정. 우리 작가 최숙희 이수지 윤정주 고지영 이김천 등의 작품 역시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프랑스 유아미술 교육가 에르베 튈레의 참여로 만들어진 체험공간 '감성 아틀리에', 수천 권의 그림책들을 전시장 내부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뒹굴며 읽을 수 있는 '상상 도서관' 코너도 준비돼 있다. 입장료는 5000∼1만원(02-585-9991).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에서는 6월28일까지 'We ♥ Picture+Book-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 특별 소장전'이 개최된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일러스트 수상자인 이고르 올레니코프, 스위스 출신의 인기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자인 사석원 등 6개국 13명 작가의 그림책 원화 71점이 선보인다. 입장료는 3000∼4000원(031-948-6685).

그림책 원화는 아니지만 책을 매개로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표현을 시도하는 'Book적 Book적-몬스터가 책 속으로' 전시 역시 눈길을 끈다. 박정희, 김현주, 조양순 등 작가 18명이 참여한 북아트 그룹 'Book的이다'가 5월10일까지 서울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기존의 책이나 책 모양의 구조물을 생명력 있고 기괴하기까지 한 형태와 색깔로 탄생시켜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주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무료(02-3413-4800).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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