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학대하고 욕설?… ‘웃찾사’는 ‘욕찾사’

웃자고 학대하고 욕설?… ‘웃찾사’는 ‘욕찾사’ 기사의 사진

"보통 여자가 남자를 사귈 때는 겨드랑이 털이 없는데 차이고 3일쯤 지나면 털이 슬슬 나오기 시작해요."(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한 코너인 '으라차차 정 감독')

"성형수술을 하려면 코뿐 아니라 눈도 같이 해야 예뻐지고, 성형수술을 해야 남자 친구가 생기죠."(MBC '개그야' 중 '박준형의 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3월23일부터 4월5일까지 방영된 지상파 방송 3사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비속어 및 욕설, 선정적인 표현 등 244건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방통심의위는 선정적 장면과 외모 비하 표현을 여과 없이 방영한 '개그야'와 '웃찾사'에 대해 행정 지도 조치인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전체 지적 건수를 방송사별로 분류하면 SBS '웃찾사' 115건, MBC '개그야' 76건, KBS2 '개그콘서트'가 53건 순이었으며, 개별 코너로는 '웃찾사'의 '강가야 현가야' '내일은 해가 뜬다' 코너가 각각 22,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유형별로는 부적절한 언어 표현 183건, 폭력성 38건, 선정성이 23건 순이었다.

'웃찾사'의 경우 인신공격성 발언과 출연자에 대한 학대 등이 지적됐다. 배에 붙인 반창고를 세게 떼어 내기, 얼음을 옷 안으로 넣기, 머리카락 잡아당기기, 빨래집게를 코와 볼에 집고 잡아당기기, 고주파기를 직접 얼굴에 대고 강도 올리기 등 폭력적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개그야'는 "놈" "인마" "저년이 말하는 것 좀 봐" 등 저속어와 욕설이 다수 지적됐다. 또한 남성과 상대 여성이 서로의 몸을 과도하게 만지는 등 방송 3사 중 선정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타 방송사에 비해 지적 건수가 가장 낮게 집계된 '개그 콘서트'는 여성 외모에 대한 비하 발언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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