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제재위원회는 24일 오후(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상업은행, 조선룡봉총회사 등 3개 회사를 제재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북한 기업이 유엔 제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은 국방경제를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2005년 6월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선정된 조선룡봉총회사,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상업은행을 대량살상무기(WMD) 지원기업으로 선정하고. 미국 내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했었다. 이들 기업의 자산동결 액수는 317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재위 의장인 바키 일킨 유엔 주재 터키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대북 수출입이 금지되는 기술과 장비, 품목, 상품 등의 목록을 업데이트 했다"면서 탄도미사일 관련 일부 최신 기술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제재 리스트는 유엔 회원국들에 곧바로 공지되며, 회원국들은 대상 기업의 모든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도 금지해야 한다.

그러나 박덕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안보리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철저히 배격하고 이를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보리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이라크를 전격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제재위 결정에 대해 "유엔이 단호한 행동을 보여줘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자신들이 맡은 의무로 되돌아오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 의무와 관련한 대화를 북한과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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