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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 행복 연금술] 종교와 죄악

[코엘료 행복 연금술] 종교와 죄악 기사의 사진

※기독교:체스게임




젊은이가 수도원장을 찾았다. "수도사가 되고 싶은데, 제가 아는 것이라곤 아버지한테 배운 체스뿐입니다. 게다가 오락은 죄악이라고 들었습니다."

"죄악도 오락도 될 수 있지, 어쩌면 그 둘 다 이곳에서 조금씩 필요할지도 모르지." 수도원장은 그렇게 대답하고 그 젊은이와 체스를 한 판 둘 수도사를 부른 후 말했다. "여기에 오락도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모두들 체스만 둘 수는 없네. 체스를 두어서 지는 사람이 수도원을 떠나는 것으로 하겠네. 따라서 자네가 이기면 이 수도사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네."

젊은이는 진땀을 흘리면서 체스를 두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해졌다. 그러던 한 순간에 상대편 수도사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얼마 후 젊은이는 일부러 지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그 수도사가 수도원에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수도원장이 체스판을 치우고 말했다. "자네는 이미 체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과 집중을 통해서 이길 수 있었지만, 상대방에게 자비를 베풀며 자신을 희생할 마음과 용기까지 가졌네. 수도원에 온 것을 환영하네."

※유대교:같은 마음으로 용서

체르노빌의 나움 랍비를 욕하던 장사꾼이 있었다. 언제부터 그의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다. 랍비가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기도를 해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든 장사꾼은 랍비를 찾아가서 용서를 빌었다. 그러자 나움 랍비는 "당신이 내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용서합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사업은 더 기울고 결국 망하게 되었다. 랍비의 제자들이 그 소식을 듣고 랍비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나는 그를 용서했지만 사실 그의 마음 속에는 나를 증오하는 마음이 그대로 있었지. 그가 하는 모든 일에는 그의 증오가 전염되었고, 그래서 하나님의 벌을 더 심하게 받은 것이네."




※이슬람:신은 어디에?

모로코의 작은 도시에서 한 이맘이 우물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무슬림이 다가왔다.

"안에 뭐가 있나요?"

"알라가 안에 계십니다."

"아니 알라가 이 작은 우물 안에 있다니, 참 죄악된 말입니다. 우물 속에는 이단이 남겨둔 형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옆으로 다가와 우물 속을 한번 보라고 이맘이 일렀다. "제 모습밖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이제 알라가 어디 거하시는지 아시죠?"

www.paulocoelho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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