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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이승한] 만남의 축복


가천의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의 김성진 원장은 암·당뇨연구 분야 세계 석학이다. 그는 일본 쓰쿠바대에서 응용생화학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국립암연구소에서 22년간 일했다. 지난해 한국인의 개인유전체(게놈지도)를 처음으로 해독해 널리 알려졌다. 김 원장은 미국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으로 재직중이던 2007년 이길여 총장의 권유로 귀국해 10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신 시설의 암·당뇨 연구원을 설립하고 암·당뇨퇴치에 인생을 걸고 있다.

올해 58세인 김 원장의 오늘은 하나님이 주신 만남의 축복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 그 스스로도 만남의 축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간증한다.

김 원장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산골에서 태어났다. 시골서 초등학교를 나오고 중학교를 춘천에서 다녔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 사업 부도로 가세가 기울어 어려움을 겪었고, 지방국립대인 강원대에 다녔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가운데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고, 야학을 세워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런 그를 당시 춘천 성심여대 교수로 와 있던 히로세 에이코 수녀가 일본으로 유학할 수 있도록 도왔다. 포스닥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간 김 원장을 암예방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대인 마이클 스폰이 후계자로 키웠고, 마이클의 동료 아니타 로버츠 교수는 후견인으로, 당뇨연구의 세계 권위자인 윤지원 박사(2006년 별세)는 당뇨 연구의 길을 열어줬다. 그는 "나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만남의 축복을 통해 만든 은총의 인생이다"고 최근 간증했다.

‘만남의 축복.’

인생은 만남에서 시작된다. 진흙 덩어리에 불과했던 인류의 조상 아담은 하나님이 불어 넣어주신 생기를 만나면서 생명이 됐다. 아담은 하와를 만남으로써 부부관계를 이뤘고, 자녀들을 낳음으로써 가정을 탄생시켰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한 삶 가운데 가정을 이루는 것은 불가사의한 축복이다. 지구상의 남녀 가운데 지금의 배우자를 만난 것은 기적이다. 난자와 정자가 수정돼 생명체로 탄생할 확률은 3억분의 1이라고 한다. 생명 탄생은 그만큼 신비롭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만들어짐을 방증하는 것이다. 생명에 대한 외경, 전지전능 무소부재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만큼 남녀가 만나 이루는 가정은 소중하게 가꿔야 할 대상이다.

최근 결혼생활 20년이 넘는 부부의 이혼이 증가하고 별거, 가출, 동반자살자가 날로 증가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만남의 축복을 무너트리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사람과 가정을 통해 역사를 이뤄가는 하나님의 장엄한 우주경영에 대한 이야기다. 성경은 궁극적으로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가정이 구원받고 회복되는 것을 증언한다. 거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서로에 대한 사랑이라는 대전제가 있지만 우주경영에 대한 하나님의 결론인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만남을 통해 만들어진 가정은 축복의 수레이다. 가족이 함께 끌고 밀고 가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를 정성껏 돌보고 격려하며, 자녀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올 5월은 자녀를 위한 축제를 준비해 보자. 자녀에게 좋은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24시간 성적 올리는 데 지친 아이들에게 열린 세상으로 나가도록 해보자.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줄 것이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다양한 경험은 훌륭한 인격체로 변화시킨다.

이승한 i미션라이프부장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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