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두번째 핵실험을 했다.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인공 지진이 관측됐고 조선중앙통신은 "핵실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곁들여 단거리 미사일까지 동해로 발사했다고 한다.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와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은 진일보한 핵무기 운반 수단과 핵폭탄을 보유하게 됐다.

주민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군사력 개발과 과시에 돈을 쏟아붓는 저 무도(無道)함…. 그런다고 무력시위에 겁먹을 국제사회가 아님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 오히려 북한이 매우 위험한 집단이며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넓어질 뿐이다.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1차 실험 때보다 크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유엔 안보리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의장성명 등 조치를 취하자 "즉시 사죄"하지 않으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고 을러댔다. 그렇다면 북한의 다음 수순은 장거리 로켓 은하 2호의 가면을 벗겨내고 태평양 너머 미국을 겨냥한 ICBM으로 발사시험을 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핵무기 없는 세계'에 가장 먼저 도전한 형국이다. 그 대가가 결코 작지 않을 것임은 물론이다.

한국 사회는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중이다. 북한이 말로는 조전(弔電)을 보낸다고 하고서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보고 긴장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 북한 지도부의 판단 능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은 비교적 차분하다. 북한이 이미 만성화된 위험요인이다 보니 그렇다. 그러나 이번 핵실험으로 더 이상 북한의 폭주를 용납해선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은 굳어졌을 것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핵실험 소식을 접하고 즉각 "북한이 직접적이고 무모하게 국제사회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의 중대한 근심"이라고 한 말을 북한은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있어서 문제는 북한 제재에 반대하며 사실상 북핵을 용인하는 중국이다. 정부는 미국 일본과 손잡고 여기에 대응하는 외교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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