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아이스커피와 얼음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일부 매장에서 식중독균과 세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곳은 스타벅스, 로즈버드, 던킨도너츠, 롯데리아, 맥도날드, 엔제리너스, 스위트번즈, 탐앤탐스, 커피빈, 할리스, 버거킹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체인점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153곳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13개 점포에서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이 검출됐고 10곳에서는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나왔다. 특히 서울 양천구의 스타벅스 하이페리온점 제빙기 얼음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로즈버드 부천역사점의 아이스커피에선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은 식품에서 단 한 마리도 검출돼서는 안 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식품 안에 10만 마리 이상 존재할 경우 구토, 메스꺼움, 복부경련, 두통 등 증상을 일으킨다. 이번에 검출된 대장균군은 대장균, 엔테로박터, 시트로박터 등이다. 대장균군은 직접 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장균군에 속하는 일부 병원성균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식중독균 등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얼음을 만들 때 제빙기나 조리기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거나 종업원이 손을 잘 씻지 않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 위생 상태 점검 등 다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만 유명 브랜드 체인점들조차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요식업소들은 다시 한번 주변을 챙겨야 한다. 주방 등 업소 내 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종업원들에 대한 위생 교육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에게 깨끗한 음료와 식품을 제공하는 것은 바로 자기 업소를 위한 일이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업소 명단을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들 업소에 대해 일정 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앞으로는 영업정지가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동안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을 특정한 양식에 따라 해당 업소에 게시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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