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탐험] 얼굴 기사의 사진

서울 인사동, 2009

인사동 거리에서 초상을 그려주는 천막에는 수많은 사람의 얼굴이 붙어 있다. 대부분 정치인이나 종교인, 배우 등 얼굴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상화된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는 의도일 것이다. 화장품이나 패션 상품의 광고에서 이상화된 체형의 모델을 통해 소비자의 동일시를 유도하는 것처럼.

옛날 은사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사람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것은 단지 모델을 부각시킬 뿐이므로, 예술적 재능이라고 말할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진정한 예술적 재능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정한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그림 속의 이상화된 초상이 아니라 우연히 그 앞을 지나가던 멋쟁이 노인에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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