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포털,톡톡 튀어야 산다… 생존경쟁 기사의 사진

'튀어야 산다.'

네이버가 장악한 포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포털업체들이 고유한 독점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누구나 다 하는 검색이나 지도, 쇼핑 등의 경쟁만으로는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야후코리아는 화제의 인물을 골라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내보내는 '독점 인터뷰'를 운영하고 있다. 사설학원 광고 출연과 북한 미사일 발사 발언 등으로 화제가 됐던 가수 신해철씨와 진보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특별대담을 중계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열기가 남아있던 4월엔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을 인터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네티즌들이 실시간 댓글을 통해 물어보는 질문을 생방송 중에 즉시 반영하는 유연성을 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후 관계자는 "생방송을 보려는 동시 접속자가 평균 2만명에 달하고 녹화된 영상을 보는 네티즌은 15만명쯤 된다"고 말했다.

KTH의 파란은 문화 콘텐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지난달부터 포털업계 최초로 영화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FM(Fine Media) 다운로드관(vod.paran.com/Download/)을 통해 기존 인터넷 스트리밍보다 고화질 영화를 내려받을 수 있고 기간 및 디바이스 제한 없이 언제든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 다시 볼 수 있다.

현재 '과속스캔들' '킬러들의 도시' 등 최신 영화 370편이 준비돼 있다. 파란은 이 서비스로 수익을 얻는 데다 불법 다운로드 시장을 합법화하고 바람직한 콘텐츠 유통 체계를 정립한다는 이미지도 심을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네이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특화를 택했다. 네이트는 박지성 소속팀이자 국내에 많은 팬을 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칼럼을 독점 연재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칼럼이 국내 포털에 제공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퍼거슨 감독의 칼럼은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EPL 판타지 코너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웹 서핑 중 찾은 사이트를 휴대전화에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주소 전송' 서비스도 지난 2월부터 국내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를 선보이며 국내 대표적 포털로 자리잡았던 다음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카페 오픈 1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카페 더 넥스트'를 선보일 예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핵심 요소인 참여와 개방, 자유를 더욱 강화했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처럼 다양한 레이아웃을 적용할 수 있고 메뉴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다음 측은 "우리만의 고유한 개방, 공유 철학은 오픈 소셜 플랫폼인 '다음 뷰', 초대 기반의 가입형 블로그인 '티스토리' 등에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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