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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탐험] 밤에 찾은 바다 기사의 사진

2009, 경북 포항

밤의 바다는 시각적이라기보다는 청각적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파도 소리만 들리다가 점차 엄청난 파도소리에 압도되고, 이윽고 눈을 감게 된다.

신기하게도 눈을 감으면서 소리는 점차 잦아들고 광활한 바다가 눈앞에 그려지기 시작한다.

무서운 파도소리가 모두 사라지면서 마음 또한 평화를 얻은 것처럼 평안해진다.

사진 속의 밤바다는 아무런 소리도 담고 있지 못한다. 그러나 사위에서 사라졌던 수평선과 구름, 파도를 모두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마치 내가 눈을 감고 그렸던 바다가 나타난 것처럼 평온함이 되살아났다.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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